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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폭력 피해 여검사 의견' 기록서 삭제…사건 무마 의혹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작성 2018.04.05 19:13 수정 2018.04.05 21: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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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녹화 중계 관계로 오늘(5일) 뉴스 1시간 일찍 시작하겠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검찰이 3년전 성폭력 피해 검사를 조사하며 녹음했던 음성 파일이 사라졌다는 내용 어제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 [단독] 성폭력 피해 여검사 '음성 파일' 사라졌다…"경위 조사 중") 조사 당시 피해 검사가 검찰에 분명히 밝혔던 내용도 조사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실제 진술과 기록이 다른것인지 또 그 과정에 누가 개입한 것인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5년 4월, 전직 검사 A 씨의 성추행 사건 발생 직후 대검 감찰본부는 피해 검사 B 씨를 상대로 진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B 씨는 이 자리에서 분명한 처벌 의사를 밝히면서도 A 씨가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할 경우에는 사건화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얼마 후 A 씨는 처벌이나 징계절차 없이 사직했고 대기업 임원으로 취직했습니다.

B 씨는 최근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당시 A 씨가 순순히 가해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조용히 사직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A 씨는 최근 두 차례 이루어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진상조사단이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당시 조사 기록을 살펴봤지만 피해자가 내걸었던 '가해자가 인정하고 반성할 경우'라는 문장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이 당시 피해자 조사 전 과정을 녹음한 음성 파일을 대검에 요청했지만 음성 파일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최근에야 이런 사실을 모두 알게 된 피해 검사는 진상조사단에 다시 한번 A 검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장현기)      

▶ 가해 검사 조사 자료는 하나도 없어…정식 수사 없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