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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재활용품 절반이 '쓰레기'…대란 불씨 될까 우려

<앵커>

서울과 수도권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데요, 대구는 상황이 덜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절반이 쓰레기이고 가격 하락으로 지역 수거 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이 재활용업체는 중구와 달서구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15가지 재활용품을 일괄 수거해 처리하는데 나머지 업체 3곳도 같은 방식입니다.

영세업체가 개별 아파트 단지와 계약을 맺고 플라스틱 등 특정 품목만 수거하는 수도권과는 달라 대구에서는 수거거부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박광택/대구시 자원순환과 재활용팀장 : (대구의) 1천7백여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구·군과 대행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서 수거 처리를 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원활히 수거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중단으로 재활용 페트병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 대구·경북의 하락 폭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또 쓰레기가 버젓이 재활용품으로 배출되고 있는 것도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 이틀 동안 수거한 플라스틱 재활용품에서 나온 쓰레기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골프가방, 장난감, 여행용 가방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이 잔뜩 포함됐는데요. 이 양이 전체 수거품의 45%에 이릅니다.

[재활용 업체 관계자 : 저런 것들을 자치단체에서도 관리해서 처리를 해줘야 업체가 계속 앞으로 재활용 수거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지 않겠나.]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비닐과 플라스틱은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반드시 씻어낸 뒤 배출해야 하고 이미 더럽혀진 것은 분리수거가 아니라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시민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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