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나눠 따로 면접 보면 성차별일까?…떨고 있는 기업들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작성 2018.04.04 21:11 수정 2018.04.04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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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채용과정에서 남녀 성차별이 대거 적발되면서 금융권은 물론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직접 채용시험을 보며 문제를 느낀 지원자나 내부 직원이 성차별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 지원자를 따로 나눠서 면접을 본다면 성차별일까 아닐까? 한 기업 직원이 문제 삼고 나선 내용입니다. 

분명한 성차별이라는 게 취업준비생들의 생각입니다.

[취업준비생 : (기업들이) 남자들이 능력 발휘 못 한다고 아예 면접을 따로 보며 차별하는 게 너무 많이 느껴져요.]

하지만 해당 기업의 입장은 차별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업 관계자 (실무면접 경험) : 여자 지원자들이 (다른 사람 말 못할 만큼)막 치고 나와요. 말 잘한다고 사람이 더 일을 잘하는 건 아니어서. 동성끼리 경쟁해서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할 수있는 거죠.]

은행 인사담당자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첫 기소되자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직무 성격상 특정 성이 요구될 때는 예외로 인정한다는 부가 조항을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온 겁니다.

법의 취지는 '남성 역할을 맡아야 하는 남성배우' '여성 목욕탕의 여성 관리사'처럼 대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먼저 금융권부터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나섰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해서 즉각 남녀의 평등한 기회 보장 및 대우를 위해 적극적인 고용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채용 전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고 합격자의 점수를 사후 재확인하는 절차도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