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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北 관객과 노래하며 울컥"…직접 전한 평양공연 소감

<앵커>

두 차례 공연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길게 이어질 거 같습니다. 조금 전 윤상 감독이 말했던 믿기지 않을 만큼의 감동이 뭐였는지도 궁금한데, 그래서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정인 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Q. 오늘(4일) 새벽 공항에 도착해서 많이 피곤하실텐데 좀 쉬셨는지?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한 시간 정도 자고 애 보느라고. 아기를 오래 못 봐서.]

Q. 먼저 역사적인 무대에 선 소감부터 여쭙겠습니다.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네, 믿기지가 않는데요. 여기 있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같이 노래도 하고 추억도 나누고 짧지만 박수도 서로 나누고 진짜 뜻깊었고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뜻깊었고 즐거웠어요.]

Q. 아직 저희가 공연 전체를 못 본 상황이고 내일 중계를 해드릴 예정인데 북한 관객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현장에서 느낀 반응은 어땠었나요?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박수를 너무 많이 주셔서 출연진 분들이 많이 감사하고 감동했고요. 진심으로 서로 들어주신다는, 나누고 있다는 그런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Q. 첫 번째 공연은 우리 예술단만의 무대였고 어제는 남북이 함께 무대 꾸미셨는데 아무래도 좀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첫 번째 공연은 남측만 하는 공연이니까 얼떨떨한 것도 있고 첫 순서라서 더욱. 그래도 마지막 곡 할 때 관객분들이랑 같이 합창하는데 울컥 하더라고요. 그때 울컥 했는데 마지막 공연에 같이 연주하니까 더 오더라고요. 추억이 짧게나마 있는데. 언제 나눌 수 있을지 관객분들이랑 같이 노래하고 그러니까 참 오는 게 있더라고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Q. 저희가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첫 번째 공연 때 김정은이 갑자기 방문했던 것이었는데 현장에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모르셨을 걸요. 그래서 동료들 다 놀라서, 특히 출연진 분들은 공연 준비하느라 더욱 몰랐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공연 중간에 알았는데 깜짝 놀랐어요.]

Q. 공연 끝나고 영상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출연진과 악수하고 단체사진도 찍는데요.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그것도 깜짝 놀랐어요. 우왕좌왕 하면서 분주해지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그런 자리가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Q. 많은 분들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을 실제로 만났는데 어떠셨는지요?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지금 같은 느낌이었요. 지금 TV 화면이, 뉴스가 제 앞에 있는 것처럼, 뉴스 화면이 저한테 다가오는 그런 느낌. 지금도 믿겨지지 않아요.]

Q. 특별한 이야기 나누신 것은 없으셨고요?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예, 없지요.]

Q. 역사적인 공연 무대에 서셨던 경험자로서, 음악을 하시는 한 분으로서 남북 문화교류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든지 본인의 생각이 있으시다면? 

[정인/평양 공연 참가 가수 : 공연 13년 만이라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는데, 공연하면서 다들 말씀하신 게 다음번은 10년 단위로 하지 말자, 자주 왕래하고, 제가 콜라보 같은 걸 많이 했는데 다음 번에 어떤 아티스트와 콜라보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 번엔 삼지연 관현악단과 콜라보 하고 싶다, 이런 얘기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Q. 정인 씨가 말씀하신대로 이번 공연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의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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