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년간 죽음의 공포와 싸운 섬…제주의 가슴아픈 역사

70년 전, 제주에는 무슨 일이?
아름다운 제주의 4월,
유채꽃들이 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늘 아름다웠던 것은 아닙니다.
70년 전, 제주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
광복 이후,  미군정의 통치를 받게 된 제주도.
1948년 4월 3일, 남한단독정부 수립이 추진되던 중
이를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경찰서를 습격합니다.
이를 계기로 미군정은 4개월 동안
남로당 제주도당을 강경 진압하고,
뒤이어 시작된 이승만 정권은
이른바 ‘빨갱이’를 잡겠다는 이유로
무고한 제주도민들까지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일명 ‘초토화 작전’

“사람 사는 집을 다 불태워버리고
살면 붙잡아서 죽이고
죄가 있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
군인 경찰이 그냥 묻지도 않고 다 죽인거지…”

- 강상문 / 4.3사태 당시 생존자
이는 1948년부터 1954년까지,
무려 7년 동안 이뤄졌습니다.
희생자 3만여 명.
불에 탄 집 4만여 채…
토벌대를 피해 도망간 사람들은
두려움, 추위, 배고픔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광복의 기쁨을 맘껏  누리지도 못하고
또 다시, 억울하게 고통 받은 제주도민들…
광복의 기쁨을 맘껏  누리지도 못하고
또 다시, 억울하게 고통 받은 제주도민들…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생각하면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맛있는 음식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4월이 오면 제주도는 슬픔에 빠집니다. 제주 4.3 사건 때문입니다.

무려 7년 동안 3만여 명의 인명 피해를 가져왔고, 가옥 4만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4.3사건 생존자와 그 유족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 앞으로는 잊지 않을게요.

프로듀서 하현종/ 구성 구민경,김서희, 김지영 인턴/ 그래픽 김태화 /자문 제주 4.3 평화재단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