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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부활절 어린이 행사서 '자화자찬'…정치 발언 잔뜩 한 트럼프

[2018년 백악관 달걀 굴리기 행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로 140회째를 맞는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 시작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는 성탄절 산타클로스처럼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부활절 토끼가 자리했습니다. 이 행사는 1878년 19대 헤이스 대통령 때 시작됐습니다.

원래 의회 의사당 앞에서 아이들이 달걀 굴리기를 해왔는데 의원들이 잔디밭이 상한다며 이를 금지하자 백악관이 정원 문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해마다 추첨을 통해 전국에서 참가자를 뽑는데 올해는 3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덕담을 해주고 격려하는 행사지만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어린이들에게는 좀 과했습니다.

짧은 환영 인사를 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경제 분야 성과를 자화자찬하더니.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훌륭하게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세요. 쉬운 일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경제가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직접 어린이들과 만나는 와중에는 꿈꾸는 사람, 드리머로 불리는 불법체류 청년에 대한 추방유예 프로그램 '다카'를 놓고 야당인 민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민주당은 불법체류 청년들을 정말로 실망시켰습니다. 그들을 도울 좋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청년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드리머들에게 합법적 신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민주당에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과 이민정책 강화를 요구했었는데 이게 진척이 없다는 겁니다.

트윗을 통해서도 이틀째 "의회는 마약과 사람들의 엄청난 유입을 막기 위해 장벽예산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 민주당이 신경 쓰지 않아서 다카는 죽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이 찰 때까지 몰아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재발하면서 부활절 행사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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