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3 추념식 참석…"대통령으로서 사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가폭력으로 인한 모든 고통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봄을 알리고 싶다는 말로 추념사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생존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국가 폭력에 대해 사과하고 4·3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제주 청년 학생 등 도민들의 용기와 시민단체, 예술인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모든 고통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사과하고 4·3을 알리고자 한 노력에 대해 또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가권력이 가한 폭력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해 발굴 사업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낡은 이념의 굴절된 눈으로 4·3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제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의로 경쟁하고 공정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돼야 한다면서 정의롭고 공정하지 않다면 보수든 진보든 국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