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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아들 학교에 흉기 들고 찾아간 학부모…처벌은?

<앵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뉴스를 딱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3일) 첫 소식은 뭔가요?

<기자>

어제 낮에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을 겁니다. 서울 방배초등학교에 인질극이 벌어졌었잖아요. 그 일 이후에 외부인들의 학교 출입에 대해 말들이 많아졌습니다.

대전에서는 얼마 전에 외부인도 아닌 학부모가 학교를 흉기를 들고 찾아가서 아주 아찔한 상황들이 연출이 됐습니다.

사건이 있었던 것은 지난달 26일 낮이었는데요, A 씨는 아들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게 됩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다투었다는 얘기를 듣고는 곧장 흉기를 챙겨서 학교를 찾아가게 됩니다.

특별한 제재 없이 학교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학교관계자들이 신속하게 112신고를 하고 흥분을 가라앉히게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현장에 있었던 교사들과 학생들은 꽤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 이후 그 상황을 목격했던 학생들에게는 상담치료가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처벌은 어떨까 궁금하실 텐데, 제법 소란스럽고 험악한 상황이었음에도 흉기 소지 혐의만 적용받아서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범칙금 8만 원을 처분받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흉기를 갖고 학교에 간 것은 맞지만 피해를 본 사람이 없고 누군가를 해치려는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학교를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에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은 있지만, 이건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흉기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것 아니니까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장제원 의원에 관련된 얘기인데요, 경찰을 향해서 "정권의 사냥개"' 또는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했던 장제원 의원이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일선 경찰들의 화를 풀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어제 경찰 내부 온라인망인 '폴넷'에 한 경찰관이 '국회의원 장제원 후원회'에 7천 원을 이체한 명세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미친개 소리에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후원했다"면서 "괜한 소리 떠들어서 배고플 텐데 7천 원으로 식사 한 끼 하라고 할 것이다." 글도 함께 남겼습니다.

이 게시물은 나흘 만에 6천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공감을 많이 얻었는데요, 일부 경찰들은 이렇게 후원회를 통해 후원을 하면서 장 의원에게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명 '18원 후원 릴레이'를 벌이고 있는 것인데요, 2016년 탄핵정국에 등장했던 18원 후원 릴레이 숫자 18이 욕설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정치인을 향해 항의나 비판의 뜻으로 후원금을 보내는 것입니다.

후원금을 받게 되면 액수에 상관없이 후원인에게 정치자금 영수증을 발행해 줘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번거롭고 귀찮게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입니다.

일선 경찰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될 텐데요, 저도 취재하다 보면 현장에서 경찰관들 종종 만나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 분노가 쉬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언론들도 한번 되생각해 볼게 지금 정치인들이 말을 세게 하는 걸 주로 보도를 해주다 보니까 점점 말이 격해지고 과해지는데 그런 건 서로 자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지쳐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받아도 받아도 또 받고 싶은 게 아마 연봉일 텐데요, 연봉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을 누구일까, 연봉 킹을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했습니다. 3년 연속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연봉 킹이 됐습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 최고경영자 현황을 집계해 보니 권 회장이 총 243억 8천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회장은 급여로 18억 4천만 원, 상여금으로 77억 1천900만 원을 받았고요.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 2천100만 원을 수령했는데요, 상여금이 어마어마하죠.

삼성전자 측에서는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영업이익 50조 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면서 산정기준을 설명했습니다. 기업의 성과가 좋아서겠죠.

삼성전자 임원들이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연이어 올리기도 했는데요, 월급쟁이가 아닌 오너 일가 출신의 경영자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152억 원을 받아서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고요.

아모레 퍼시픽의 서경배 회장도 109억 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80억 원 정도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역시 실적이 좋았던 반도체 관련 회사와 게임회사 경영자들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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