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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①] 대낮 초등학교서 흉기 인질극…1시간 경찰 대치 끝에 제압

<앵커>

오늘(2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낮에 아찔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흉기를 든 20대 남성이 여학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1시간가량 대치하다 제압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먼저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경찰관들이 급하게 학교로 들어갑니다.

오전 11시 반쯤 25살 양 모 씨가 서울 방배초등학교에 침입했습니다. 1층 교무실에 있던 4학년 여학생을 붙잡고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신미애/방배초 교장 : 무조건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에게는 미안하다고 하는 말과 함께 대치를 시작했고요. 저희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인질극이 벌어졌던 초등학교입니다. 인질범은 이 학교 교무실 안에서 출동한 경찰과 1시간 가까이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빵과 우유를 건네받는 양 씨가 잠시 틈을 보이자 곧바로 덮쳐 제압했습니다.

인질로 잡혔던 학생은 다친 곳 없이 구출됐습니다. 병원에서 스트레스 반응 검사를 받고 2시간 만에 퇴원했습니다.

양 씨는 검거 직후 뇌전증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군대에서 가혹 행위를 당해 정신병이 생겼는데 국가가 보상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양 모 씨/인질범 : 청와대, 언론, 보훈처, 서울시, 국민인권위, 어디서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양 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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