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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②]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내가…" 기자단에 사과한 김영철

<앵커>

북한 공연에서 오늘(2일) 사실, 가장 놀라운 뉴스는 북한의 대남담당 총책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남측 기자단을 찾아와서 직접 사과했다는 소식입니다. 어제 공연장에 우리 기자단을 들어가지 못하게 한 일 때문인데 북한이 남북 교류 과정에서 생긴 일에, 그것도 고위 당국자가 사과를 하는 것은 과거에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층 특별관람석에 나오십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등장. 남북 관계 진전을 상징하는 장면이지만 정작 평양에 간 남측 기자들은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공연장 출입을 제한당해 모니터로만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공연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풀 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를 했고요.]

그러자 오늘 아침 김영철 통전부장이 기자단을 직접 찾아왔습니다.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며 남측의 평가를 다 안다는 듯 자신을 소개한 뒤, 어제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못 하게 한 것은 잘못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을 지키는 사람들과 공연을 조직하는 사람들 간에 협동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과거 방북 취재단의 기사나 취재 영상에 대해 사전 검열을 시도하다 충돌하기 일쑤였고 사과 한마디 없었던 것에 비춰보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대화 국면을 자신들도 소중히 여기고 있고 남측과 괜한 갈등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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