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박인비는 무빙데이를 맞아 하루에 5타를 줄여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박성현과 함께 선두 린드베리와 4타 차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박인비는 3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앞선 이틀에 비해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사흘 연속 볼 스트라이킹은 비슷했던 것 같은데 오늘이 앞 이틀보다 퍼트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는 "첫날 벙커 세이브가 좀 아쉬웠었다. 벙커에서 좋은 찬스를 놓쳤는데 오늘은 벙커에 세 번 들어간 걸 세 번 다 세이브를 해서 타수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저 통산 8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4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감을 얻었다" 고 덧붙였습니다.
대회 시작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빠가 '갤러리 그랜드 슬램'을 해보고 싶어 하시는데 메이저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2013년 우승할 때 안 계셨다"며 갤러리 그랜드 슬램을 선물하겠다고 한 박인비는 "가족들이 다 와 있어서, 좋은 일이 있다면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