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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분짜리 北 영상물 보니…김정은 '당당' 시진핑 '공손'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40분이 넘는 영상물을 중국에서 돌아온 다음 날부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틀고 있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건, 북한이 소개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중국 쪽 보도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42분짜리 북한 영상물에 담긴 김정은 위원장은 첫 해외 순방인데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시진핑 주석의 깍듯한 예우를 받습니다.

[첫 외국 방문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찾아주신 데 대하여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말을 하면 시 주석은 경청하고, 중국 측 당 간부는 꼼꼼하게 받아적습니다. 연회장에서도 김 위원장은 대화를 주도하는 듯 보입니다.

선물 전달식에서는 김 위원장은 뒷짐을 쥔 특유의 여유 있는 모습인 반면, 시 주석은 차렷 자세로 최대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입니다.

중국 CCTV 보도에 담겼던 긴장한 듯 입술을 달싹거리거나, 손깍지를 꼈다 풀었다 하는 장면, 시 주석이 말을 할 때 김 위원장이 열심히 메모하는 장면은 모두 빠졌습니다.

[강명도/경기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주민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상당히 대우해 주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좀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조선중앙TV는 또,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북중 친선관계를 보여주는 영상물을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아 관람하는 모습도 비중 있게 다뤄, 북중 관계가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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