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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위안부 피해자 고 안점순 할머니 별세…결국 이루지 못한 마지막 소원

[영상pick] 위안부 피해자 고 안점순 할머니 별세…결국 이루지 못한 마지막 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오늘(30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점순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마지막까지 이루어지지 못한 안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소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는 유튜브에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통스러운 삶을 버티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일본의 사죄 요구 활동을 해온 안점순 할머니의 일생이 담겼습니다.

영상에서 안점순 할머니는 "억만금을 우리한테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질 않는데 가해자는 자신의 죄를 모른 채 당당하고 피해자인 우리는 고통받고 있다"며 울분에 찬 목소리로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점순 할머니는 14살이 되던 1942년 아무것도 모른 채 일본에 끌려갔습니다.

동네의 큰 방앗간으로 여자들은 다 모이라는 동네 방송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나갔다가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겁니다.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
끌려간 곳에서 안점순 할머니는 일본군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안점순 할머니는 탈출하던 중 우연히 광복군을 만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을 애타게 찾던 어머니와도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안점순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온 후 수십 년 동안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생계에만 매달렸습니다.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안점순 할머니는 자신이 겪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
1993년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등록된 안점순 할머니는 2002년부터 각종 위안부 피해 증언과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인권 활동가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안점순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안점순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29명으로 줄었습니다. 

(출처=유튜브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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