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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하나은행 임원 2명 첫 구속…윗선 수사

<앵커>

청탁을 받아서 사람을 골라 뽑고 명문대생한테 점수를 퍼준 혐의를 받는 KEB하나은행 임원 두 명이 오늘(30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혼자서 채용 비리를 벌인 것이 아니라고 보고 윗선 지시 여부에 수사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하나은행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인사책임자 2명을 처음으로 구속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하나은행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인사부장을 지낸 송모 씨와 그의 후임자로 2016년 인사부장이었던 강모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오늘 구속했습니다.

현직 본부장급 임원인 이들은 2016년 신규채용에서 특정 대학 밀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불합격권에 있던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면접 점수를 올려 합격시킨 겁니다.

대신 합격권에 있던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깎아 불합격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들 임원은 계열사 사장 등의 청탁을 받아 자격이 안 되는 지원자를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 수색한 끝에 당시 인사 담당자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채용 담당 임원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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