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최근 경찰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향해 20발의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2년 전 비슷하게 흑인 남성을 사살한 백인 경관들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될 조짐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테폰 클락! 스테폰 클락!]
시의회 공청회장에 청년이 난입했습니다. 경찰이 쏜 총에 숨진 흑인의 형입니다.
참석자들은 휴대폰을 총으로 오인했다는 경찰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 모두 휴대전화를 꺼내보십시오. 휴대전화를 시의원들에게 향하게 하면 이게 총처럼 보입니까?]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사건 발생 열흘째, 총을 쏜 경찰관들에 대한 처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베세라/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 공정하게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검찰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8일 흑인 차량 절도 용의자를 쫓던 경찰이 휴대폰을 총으로 오인하고 20발의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지난 2016년 루이지애나 주에서 백인 경찰관들이 흑인 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을 쏴 숨지게 할 당시 영상입니다.
당시 누워 있던 흑인에게 총을 쏜 경찰관들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새크라멘토 흑인 사살로 불붙은 흑인사회 분노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