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나 '비핵화' 꺼낸 김정은…"단계적 조치 필요"

<앵커>

중국 베이징에 특별열차를 타고 왔던 사람이 결국 김정은 위원장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 전에 전통의 동맹인 중국에 먼저 가서 몸값을 더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주석한테는 핵을 포기하려면 한국과 미국에 뭔가 단계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먼저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CCTV는 김정은 위원장 방중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고 두 차례 식사를 함께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인 리설주와 최룡해, 김영철 등 고위 간부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이 북한의 일관된 입장임을 밝혔다고 중국 CCTV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해결을 위해 한미의 단계적, 동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비핵화 로드맵을 시사했습니다.

[中 CCTV : (김 위원장이) 한미가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계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핵화 조치 단계마다 북한의 체제 보장과 군사적 위협 해소 관련 방안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