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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놀이로 깨닫는 불교 세계관…'성불도를 아시나요?'

<앵커>

사찰에서 전해 내려오는 성불도 놀이가 국내 최초로 마당놀이 형태로 복원돼 시연됐습니다. 서산대사가 불교를 쉽게 전파하기 위해 고안한, 윷놀이나 보드게임과 비슷한 놀인데요, 한 번 만나 보시죠.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절 마당에 초대형 놀이판이 등장했습니다. 한 사람이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진 주사위, 일명 불목을 힘찬 구호와 함께 바닥에 던지면, 놀이판에 같은 편이 서 있다가 불목에서 지시한 자리로 차례로 이동합니다.

전통 윷놀이와 비슷한 성불도 놀이로, 사람을 뜻하는 인취부터 모두 108단계를 거쳐 먼저 성불에 이르는 편이 이깁니다.

불목의 결과에 따라 지옥에 떨어지고 또 환생하기도 하는 등 변화무쌍한 규칙의 게임을 하다 보면 불교의 교리와 세계관을 재미와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김정이 : '성불을 하려면 이렇게 어려운 게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착하게 살아야 게임 하는 것도 앞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불도놀이는 고려 시대 처음 시작돼 불가에서 전해오던 걸 서산대사가 불교를 쉽게 대중에 전파하기 위해 보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찰에서 실내 윷놀이 형태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최근 지역사학계와 놀이전문가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마당놀이로 복원했습니다.

[임영수/연기향토박물관장 : 불교의 어려운 경전을 같이 익힐 수 있는 공동적인 학습의 목적으로 마당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연기향토박물관은 다음 달 8일 공주 선화당에서 전국의 주요 스님들과 놀이연구가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성불도놀이 첫 발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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