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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긍정적"이라지만…복잡해진 비핵화 셈법

<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이번 중국 방문에 대해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나아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속마음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남과 북, 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를 계산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중국이라는 변수가 하나 더 생기면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에 관계 개선이 이뤄지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북·중 관계가 최악이라는 판단에 기초해 한반도 대화 국면을 이끌어나가려던 청와대로서는 신경 써야 할 변수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남북, 북미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대화판에 들어올 경우 비핵화 해법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북한도 자신들에게는 중국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며 상당히 고차원적인 수를 쓰는 거로 보인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이 전통적 우호 관계에 기반해 공식 발표 외에 별도의 지원을 논의했다면, 이는 회담에 직결되는 것인 만큼 우리로서는 내용 파악부터 애를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이 우리나 미국이 꺼낼 카드를 북한에 먼저 거론했을 수 있다며 우리로서는 좋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순방에서 내일(28일) 돌아오는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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