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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모른다" 돌발 변수에 당혹? 미국의 복잡한 속내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중국 방문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만,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더구나 중국과 무역 전쟁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머리속이 복잡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을 불러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 입니다.) 우리나 일본 언론은 지금 꽤 떠들썩한데 미국은 생각보다 조용했던 것 같아요?

<기자>

미국 행정부와 북미 전문가, 외교 소식통들을 접촉해봤는데 평소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백악관은 사실인지 알지 못하고 확인할 수 없는 보도라는 짤막한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사안은 중국에 물어봐 달라고 했고요, 상대가 있는 기밀 사항이라 정부가 공식 확인을 못 하는 상황이면 익명의 관리를 인용한 보도가 있어 왔는데 이마저도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백악관을 잘 아는 소식통은 미국도 세세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겉으로는 그렇다고 해도 속내가 좀 생각이 복잡하지 않을까요?

<기자>

미국의 이런 반응은 신중이 아니라 당혹 내지는 불편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대 압박 정책으로 중국을 끌어들여 북한을 고립시키고 그 결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몰고 왔는데 이 시점에 둘이 전격적으로 만나는 그림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관세폭탄을 맞은 중국이 북·중 회동으로 뒤통수를 쳤다, 김정은이 혈맹인 중국을 통해 산소호흡기를 다시 달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미 주요 언론들의 우려도 같은 맥락입니다.

<앵커>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 미국이 새로운 해법을 들고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미국을 중심축으로 돌아가던 북핵 외교전이 복잡해진 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는 최종적으로 북·미 간에 담판으로 끝날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방중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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