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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독거노인 늘어나는데…알림 장비 3년째 제자리

<앵커>

혼자 사는 노인 가정에 첨단 센서를 설치해서 응급상황을 소방서에 알려주는 응급안전알림서비스가 있습니다. 독거노인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알림 서비스 장비는 3년 동안 한 대도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주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지기에 가스를 뿌리자, 큰 경보음과 함께 소방서로 화재 신고가 자동 접수됩니다. 응급호출기에 119 버튼을 누르면 주소와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소방서와 응급센터로 바로 연결됩니다.

지난달 허리를 다친 원양순 할머니는 응급호출기 덕분에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원양순/독거노인 : (의자에) 올라가서 떼다가 털썩 주저앉았는데 꼼짝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앞집 아저씨랑 같이 119(버튼)을 눌러서 바로 (신고가) 갔어요.]

정부는 2008년부터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서 집에 첨단 센서와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하는 응급안전 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대상자인 독거노인은 지난해 7만 8천여 명으로 2년 만에 1만 명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알림서비스 장비는 3년 전 1만 171대에서 지금까지 한 대도 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예산으로는 장비를 늘기는커녕늘리는커녕 보수하고 교체하기도 벅찹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기재부 예산 협의 과정에서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윤영/전주평화사회복지관 : 독거노인 세대분들이 체력이 좀 약하시거나 위급상황이 발생됐을 때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북에서 서비스를 신청하고도 받지 못한 독거노인은 200여 명. 하지만 예산 문제로 대상자 확대가 어려워 응급상황에서 독거노인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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