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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30분이면 컴퓨터 뚝딱…선생님 그림이 가져다준 기적

가나의 한 작은 시골 마을 선생님이 그린 그림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선생님의 열정 가득한 그림 덕분에 학생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이 그린 그림을 자세히 보니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데요, 메뉴, 툴바 등을 꼼꼼히 그린 이 그림은 바로 MS 워드입니다.

가나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컴퓨터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이 중학교엔 컴퓨터가 없어 선생님은 직접 그림을 그려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6년 정도 하루 2~3번씩 그린 탓에 이젠 30분이면 금방 완성한다고요. 꼼꼼히 그린 탓에 지우는 게 아까울 것 같지만, 다음 수업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칠판을 지워야 한답니다.

이런 사연은 SNS 통해 알려졌는데요, 선생님이 칠판 컴퓨터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순식간에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전 세계로 사진이 공유됐습니다.

"학교를 도와줘야 한다.", "최고의 선생님이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중학교에 의문의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영국의 한 대학원생이 이 사연을 보고 가난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노트북을 보낸 겁니다.

선생님은 노트북을 난생처음 보는 학생들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무상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곳곳에서 컴퓨터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선생님이 손수 그렸던 컴퓨터는 이제 아이들의 추억 속에 남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진짜 컴퓨터를 두고 배울 수 있게 된 건데요, 수천 번 그림을 그리고 지우길 반복하며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길 바랐던 선생님의 간절한 마음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 컴퓨터 없이 컴퓨터 수업?…직접 그림 그린 선생님의 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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