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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딸과 함께 협박당했다"

[뉴스pick] '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딸과 함께 협박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여배우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공중파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관계와 협박을 당한 일을 자세히 폭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39살 스테파니 클리포드는 이날 방영된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지난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협박당한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클리포드는 "아기였던 딸과 함께 피트니스 수업에 가려고 주차장에 있었다"면서 "한 남성이 내게 다가와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그는 몸을 숙이고 딸을 쳐다보더니 '예쁜 여자 아이로구나.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애석한 일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리포드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은 그가 1만5천 달러, 우리 돈 약 1천600만 원을 받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야기를 한 잡지에 팔기로 한 무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 미 대선 캠페인이 끝나갈 무렵 1만3천 달러, 우리 돈 약 1천400만 원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침묵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한 클리포드는 '주차장 협박' 사건을 떠올리며 "나의 가족과 그들의 안전을 걱정했기 때문에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밀 유지 합의에 따른 법적 논란에도 이날 인터뷰를 한 이유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을 때 난 완벽하게 괜찮았다. 하지만 거짓말쟁이로 여겨지는 것은 괜찮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는 딱 한 번뿐이었으며,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그는 폭로했습니다.

2006년 유명인사 골프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는 클리포드는 그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며 자신을 네바다 주 레이크 타호 호텔의 스위트룸으로 초대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는 자신의 사진이 실린 잡지 표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면서 "그가 몸을 돌리더니 바지를 조금 내렸다. 나는 그를 몇 차례 찰싹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매료되지 않았다면서 "그는 '아주 훌륭했다. 훌륭한 저녁이었고,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클리포드는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2년도 안 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내에 관해 묻자 '거기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각방을 쓰고 물건도 따로 쓴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클리포드에게 '와우, 당신은 특별합니다. 당신은 내 딸을 떠올리게 한다'며 자신을 딸과 비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 당시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 출연을 약속했으며, 출연을 미끼로 다시 만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007년 7월 방송 출연 문제를 상의하자며 베벌리힐스 호텔로 불러내 자신의 다리를 만지면서 "지난번 만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클리포드는 출연 문제가 얼마나 진전됐는지를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게 그의 전언입니다.

이에 클리포드는 지갑을 챙겨 호텔을 박차고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2006년 골프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알게 돼 이듬해 중반 헤어졌다는 주장은 '두 번째 염문'의 주인공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전 모델 캐런 맥두걸과 똑같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은 이날 인터뷰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창립자인 크리스토프 루디가 CBS 방송 직전에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리포드의 이야기를 '정치적 거짓말'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왔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1천 마일 떨어진 마라라고에 그대로 남았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사진=CBS '60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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