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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떠밀려온 고래 150마리…의문의 집단 폐사

<앵커>

나라 밖 호주에서는 고래 150마리가 해변으로 떠밀려와서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고래들이 왜 이렇게 된 건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해안가로 떠밀려온 고래를 힘겹게 끌고 올라옵니다. 이 고래는 몸길이가 최대 7m에 이르는 들쇠고래입니다.

호주 서부 하멜린 해변에 지난 주말 고래 150마리가 떠밀려와 집단 폐사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몸 곳곳에 상처를 입었고 살아남은 일부 고래는 고통스러운 듯 가쁜 숨을 내쉽니다.

[벤 탄녹/야생동물 구조 대원 : 고래들이 이렇게 해안가로 떠밀려 오게 되면 몇 시간 만에 상태가 아주 심각해집니다.]

현지 당국은 고래 150마리 가운데 6마리를 구조했고 상어가 출몰할 것에 대비해 해안을 폐쇄했습니다.

들쇠고래는 아열대 바다에 살며 과거에도 수백 마리씩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해안선의 모양 때문이라는 주장과 다른 고래의 구원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둘 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고래의 떼죽음을 놓고 대지진의 전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2011년 일본에서는 50마리의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지 6일 만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고 뉴질랜드에서는 대형 지진이 나기 이틀 전 들쇠고래 107마리가 해변에서 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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