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후 첫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인데 수사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수감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24일)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일과 달리 주말과 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제한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뒤 신문 구독을 신청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구치소를 방문 조사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어제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검찰이 지난 14일 소환 때와 같은 질문을 하면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 수수 외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던 만큼 같은 사안을 다시 추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건에 연루된 가족들에 대한 수사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 아들 시형 씨, 사위 이상주 변호사는 이미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팔성 전 회장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윤옥 여사의 경우에는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적어질 때쯤 비공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