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원 17명 성폭력' 이윤택 구속…일부 혐의 부인

<앵커>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3일)밤 법원은 소속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피해자의 수를 고려해 범죄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윤택/연극연출가 : 피해자들을 위해서 손해 배상을 포함해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어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또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이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