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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세계정상급, 행정은?…속 터지는 대한컬링연맹

<앵커>

이렇게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한 경기력과는 달리 대한 컬링연맹의 행정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컬링 발전 간담회를 열자면서, 날짜를 국제대회 기간에 잡아 빈축을 샀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컬링연맹이 최근 각 시도 협회와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컬링 연맹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다음 달 4일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입니다.

참석 대상에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지도자와 남녀 선수 15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4월 4일은 남자 대표 선수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느라 아예 참석할 수 없는 날짜입니다. 컬링연맹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 : 남자(선수)들은 그때 거기 출전해 있지만 나머지 믹스더블(혼성)이라든지 여자(선수)들은 있으니까 그분들은 참석할 수 있고 이래서 진행하는 거죠.]

참석이 불가능한 남자 선수들을 간담회 참석 대상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 : 저희가 그것까지는 고민을 못 했습니다. 그런 것까지 보살피진 못했네요. 최대한 빨리한다는 욕심으로.]

연맹은 뒤늦게 간담회 날짜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컬링 열풍은 뜨거운데 회장 공석으로 9개월째 관리단체로 표류 중인 연맹의 행정은 뒷걸음질만 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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