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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금융 시장 '출렁'…우리나라 타격은?

<앵커>

이렇게 우려했던 미국와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은 곧바로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오늘(23일) 79포인트, 3.2% 하락했고, 코스닥은 무려 5%가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일본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뿐 아니라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9.5원이나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출이나 생산, 고용 같은 실물 경제에 연쇄적인 타격이 걱정된다는 점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24.8%는 중국, 12%는 미국이 차지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와 경제성장률 둔화를 불러옵니다. 우리나라는 대중국 수출 가운데 중간재 수출이 78.9%나 돼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천구/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간재 수출이 많은데 중국의 휴대폰에 들어가는 우리나라의 반도체라든가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철강 이런 품목들에 아무래도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관세는 올리고 자국 화폐가치를 낮추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도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촉발됐는데, 당시 세계 교역량은 60% 이상 줄고 산업생산도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현재 4.8%인 세계 평균 관세율이 10%로 높아지면 우리 성장률은 0.6%포인트 하락하고 수출액은 173억 달러, 고용은 15만 8천 명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공격이 대상 업종과 국가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자칫 우리도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민구) 

▶ 관세 폭탄 던지자 보복관세 맞불…미·중 무역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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