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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던지자 보복관세 맞불…미·중 무역전쟁 점화

<앵커>

지금부터는 세계 경제의 두 거인 미국과 중국이 소리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무기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보복 관세 카드로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600억 달러, 우리 돈 64조 원의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연간 3,750억 달러, 400조 원이 넘는 대중 무역적자를 1/4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상호적'이라는 단어를 씁시다. 중국이 흑자를 얻으면 우리도 똑같이 관세를 매길 것입니다.]

첨단기술 탈취행위를 막겠다며 중국의 대미투자 제한도 명령했습니다.

중국은 즉시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30억 달러, 3조 2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철강제품, 돼지고기 등에 15%에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겠다는 계산입니다. 무역전쟁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습니다.

[화춘잉/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합법적인 이익에 손해를 보는 걸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준비해왔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 무역 전쟁 대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보복관세 규모가 미국에 비해 적었다는 점, 미국 기업에 대한 대중 투자제한은 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띱니다.

중국은 무역 전쟁은 모두 지는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전면전보다는 WTO 제소나 물밑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의도가 더 강해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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