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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투척에 환영 장미꽃까지…MB의 구치소 가는 길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가던 길에는 지지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몇몇 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이 탄 차에 계란과 장미꽃을 던지기도 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차 안에서 얼굴을 가린 채 구치소로 들어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이 발부되기 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근처에는 구속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일부 지지자들이 위로하기도 했지만,

[힘내세요. 힘내세요.]

응원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이 전 대통령이 탄 검찰 차량은 17분 만에 동부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검찰 차량이 나타나자 구속을 환영하는 시민 100여 명은 환호했습니다. 구치소로 들어가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은 계란을 던졌고, 구속을 환영하는 다른 시민은 장미꽃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폭죽을 터뜨렸다가 경찰 제재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 당시 지지자들이 집결했던 것과 비교하면 냉랭한 구치소 수감이었습니다.

[이정연/서울시 성북구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통쾌했고, 이명박이 다스의 실소유주다. 그게 법적으로 증명된 거잖아요.]

구치소 문을 들어서는 순간 차량 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왼손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새벽 수감 길은 측근들의 잇따른 배신에 이어 냉랭한 시민 반응까지 더해지며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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