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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집행 순간, 자리 지킨 측근들…"정치 보복" 주장도

<앵커>

어제(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집에는 측근 마흔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질 무렵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에는 김효재 전 수석과 맹형규 전 장관을 비롯한 전 청와대 참모들과 관료 등 측근 마흔 명 정도가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작별 인사를 나누며 미안함을 표시했고, 일부 측근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측근들 사이에선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원망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 이것은 명백한 정치보복입니다. 정치 활극입니다.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우리 검찰이 또 하나의 적폐를 만든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자정쯤, 구속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검찰이 도착한 직후 혹시 우발적인 반발로 충돌이 빚어질까, 잠시 긴장감이 흘렀지만 이내 측근들은 하나둘씩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들도 보였습니다. 잠시 후 차고가 열리고 이 전 대통령이 나오자, 일렬로 도열해 있던 측근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호송차량에 올라섰고, 측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청와대 참모들을 중심으로 계속 모여 이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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