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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정봉주 해당일 오후 1~2시 행적 공개…민국파는 여전히 모르쇠

SBS뉴스

작성 2018.03.23 13: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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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블랙 정봉주 해당일 오후 1~2시 행적 공개…민국파는 여전히 모르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전 의원이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그가 성추행 의혹을 했다고 지목됐던 날짜와 시간의 행적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성추행 의혹을 반박했다. 

프레시안이 특정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일은 2011년 12월 23일. 한 때  정 전 의원의 팬클럽 카페지기를 맡았던 ID 민국파(정대일 씨)는 자신이 직접 해당일 오후 1~2시 사이에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정 전 의원을 내려줬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3일 방송된 ‘블랙하우스’를 통해 해당일 촬영한 780장의 사진을 모두 공개했다. 해당 일 정오부터 1시 넘게까지 정봉주 의원은 서울 홍대에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녹음 중이었고, 1~2시까지는 홍대에 있는 한 식당에서 ‘나는 꼼수다’ 멤버들과 식사를 했던 것. 그는 2시 이후 명진스님과 함께 만났다. 
이미지놀라운 건 정 전 의원이 오후 1~2시 렉싱턴에서 30~40분을 머물렀다고 주장했던 민국파라는 남성 역시 오후 1시부터 정 전 의원과 홍대에서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정 전 의원은 앞서 민국파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카페에 공지 글을 작성했던 기록이 있다며 자신을 렉싱턴 호텔로 수행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이 공개한 사진 중 일부에는 실제로 민국파가 식당 컴퓨터를 이용해 오후 2~3시 사이에 공지글을 작성하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홍대에서 여의도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물리적 시간과 민국파가 정 전 의원이 그곳에서 머물렀다는 30~40분가량을 계산해보면 “정 전 의원이 사진에 포착된 일정들을 모두 소화하면서 1~2시 사이에 ‘누군가를 급히 만나야 한다’며 렉싱턴에서 시간을 보냈다”던 민국파의 진술은 현실적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서 민국파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민국파는 자신의 SNS에서 “12월 23일 내가 봉도사(정 전 의원)과 함께 있었다는 증거사진을 제시해주신 ‘블랙하우스’와 김어준님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며 시간과 관련된 논란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민국파는 박훈 변호사의 SNS에 글을 남겨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했던 시간은 2~3시 사이가 맞지만 “3시 가까운 시간이었다.”며 “왜 시간 로그를 뭉개고 내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지이날 ‘블랙하우스’ 측에 출연한 법영상분석 전문가는 메타데이터 정보 등을 근거로 “조작보다는 원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블랙하우스는 “공개된 사진을 종합해보면 논란이 된 23일, 그 시간대에는 홍대에 머문 곳으로 판단된다”는 기자의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프레시안 역시 곧바로 기사를 통해 여전히 정 전 의원의 23일 행적이 ‘미스터리’라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해당일 민국파와 동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애초의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프레시안은 “5~10분 간격으로 촬영됐다는 780장의 사진만으로는 정 전 의원이 이날 예정된 동선 외에 다른 곳을 들렀는지 검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프레시안 역시 맞고소했다. 정 전 의원은 22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프레시안 기사에서 밝힌 대로 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직전 이런 보도를 했는지, 정치적 의도는 없었는지를 수사기관에서 입증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