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 구치소서 추가 조사…이르면 이달 말 기소

<앵커>

방금 검찰 연결해서 들으셨지만 이제 추가 조사를 해서 혐의 내용을 확인한 뒤에 재판에 넘기게 됩니다. 이르면 다음 주, 혹은 다음 달 초가 될 것 같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상 등의 문제를 고려해 구치소에서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따라서 검찰이 직접 구치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 후 기소 전까지 5차례 구치소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우선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340억 원대 다스의 횡령혐의와 110억 원대 뇌물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 소환조사 때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한 국정원 정치개입 혐의 조사도 진행됩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민간인을 동원해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직원들을 구속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이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대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단 입장입니다.

검찰은 또 군 사이버사의 정치개입 활동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이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정부가 여론 장악에 나선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이 다수 확보된 만큼 이를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캐물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렇게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혐의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기존 뇌물수수 혐의 등과 한꺼번에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이르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