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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 집행된 자택 '침통'…측근들 도열 속 '배웅'

<앵커>

어젯(22일)밤 구속 상황을 다시 짚어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정이 넘자마자 집에서 구치소로 출발을 했습니다. 집에 달린 주차장에서 차에 탄 채로 나올 거라는 원래 예측하고 다르게, 그냥 걸어 나와서 측근 몇 명과 악수를 한 다음에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밤 11시 6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49분 뒤 3대의 검찰 호송 차량이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감안해 이 전 대통령을 조사했던 2명의 부장검사가 직접 호송차에서 내렸습니다.

대문이 열리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자유한국당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측근 20여 명이 줄줄이 나와 호송 차량 주위에 도열했습니다.

3분 뒤 차고 문이 열리고 평소처럼 푸른 계열의 넥타이를 맨 이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측근들과 악수를 한 뒤 호송 차량 중간에 탑승했습니다. 측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직전 측근 중 한 명인 김영우 의원은 정치 보복이라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우리 검찰이 또 하나의 적폐를 만든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호송차량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출발 18분 만에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1시간 10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100여 명의 시민들이 구속집행 장면을 지켜봤지만 집 앞에서도, 구치소 앞에서도 지지자들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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