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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장 된 삼성물산 주주총회…정치권에선 "배임 수사" 촉구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18.03.22 20: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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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BS 연속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오늘(22일)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이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만을 위한 합병이었고, 잘못된 합병에 대해서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주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치훈 이사회 의장 등 사내 이사 4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앞두고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 합병 때 미래전략실을 필두로 그룹 전체가 나서 주주들을 설득했다면서, 그 모든 게 삼성물산의 일반 주주들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삼성물산 주주 A씨 : 합병을 할 때 5군데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에서도 전화를 받고, 물산에서도 전화를 받고, 증권에서도 전화를 받고, 미래전략실에서도 전화를 받았습니다.]

[삼성물산 주주 B씨 : 무슨 (합병) 시너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에서는 대주주 일가에 유리하게끔 합병을 한 걸로 다 그렇게 알거든요.]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며 삼성물산이 내세웠던 사업들이 합병 뒤엔 무산됐다며, 이사진이 주주를 속인 것이니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삼성물산 주주 C씨 : (에버랜드에) 콘도 짓고, 호텔 짓고 이런다는 게 흐지부지 (됐습니다.) 딱 6개월 후에는 이게 무산돼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자빠져 있고….]

삼성물산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도 합병 계획 승인을 결의한 이사들의 재선임에 반대했습니다. 주주들을 위한 선량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 이재용 부회장과 우호 지분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은 합병 전에는 11.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지만, 합병 후에는 지분이 5.7%로 줄어들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부당한 합병을 추진한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민주당 이건희 등 차명계좌 TF 간사 : (경영진이) 삼성물산 회사 및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강력한 처벌 대상입니다.]

최치훈 의장을 비롯한 삼성물산 이사진은 2016년 6월, 배임과 주가 조작 혐의로 참여연대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