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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불리한 합병 찬성한 삼성물산 이사 선임 반대"

<앵커>

삼성물산에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늘(22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들을 다시 앉히는 데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3년 전 문제에 합병 때 회사에 피해를 끼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재신임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7월 합병 여부가 결정될 주주총회 2주 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가치를 과대평가해 삼성물산 주주에겐 손해라면서 국민연금 등에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자 제일모직이 아닌 삼성물산이 "에버랜드 땅 등 제일모직 부동산 가치를 ISS가 반영하지 않았다"는 반박 자료를 냅니다.

당시 삼성물산 대표 최치훈 씨는 자산만 따지면 삼성물산 가치가 더 크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연금 주식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 이사 후보로 오른 최치훈 씨 등 4명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합병 당시 삼성물산에게 명백히 불리한데도 합병에 찬성했기 때문에 선량한 이사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은 현재 이재용, KCC에 이어 삼성물산의 3대 주주입니다.

참여연대는 SBS 탐사 보도팀 보도 이후 국토부에 공시지가 산정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고, 불리한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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