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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 된 시리아 동구타…학살자의 '축하 드라이빙'

<앵커>

7년 넘게 끔찍한 내전을 이어가고 있는 시리아에서 독재자 아사드가 마치 관광 나온 듯 여유로운 모습으로 점령지를 구경하는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행 가는 듯 색안경을 끼고 손수 운전대를 잡은 이 남자는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입니다.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동(東)구타를 탈환한 우리 군인들을 격려하고 그곳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는 반군 지역인 동구타를 무차별 폭격해 80%를 탈환했습니다. 생지옥이 된 동구타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어린이를 포함해 1천 2백 명의 주민이 학살당하듯 숨졌습니다.

그제(19일)는 벙커버스터 미사일이 학교에 떨어져 아이들 16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아사드는 궤변만 늘어놓았습니다.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이 전쟁은 시리아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제군들은 전 세계를 대표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시리아 내전 7년 동안 35만 명이 숨졌고 무고한 아이들은 2만 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어제는 반군의 미사일 반격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35명이 숨졌습니다.

UN은 시리아에서 평화적인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IS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마스쿠스 남부 지역 일부는 이미 IS 잔당들이 다시 장악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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