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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폭로'에 여중·여고 전교생 조사…"교사 11명이 성추행"

<앵커>

경기도의 한 사립 여중·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추행,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학교가 급히 조사해보니 무려 11명의 교사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학교 목사도 포함돼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중과 여고가 같이 있는 이 학교의 여고생이 지난 주말 인터넷에 성폭력 피해 글을 올렸습니다.

중학생 시절 학교 목사, 즉 교목이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했다는 겁니다. 이를 계기로 교목이 학생의 몸을 주무르고 성적 비유도 서슴지 않았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재학생 : 개인적으로 (선생님이) 손잡고 그러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안 좋았죠. '여성은 어때야 된다' 아니면 '그래야 남자들한테 어떻게 된다'….]

놀란 학교 측은 바로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중학교 6명, 고등학교 5명, 모두 11명의 교사로부터의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습니다.

학교 재단 이사회는 중학교 교목을 직위 해제했고 나머지 10명의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됐습니다. 학생들은 몇 년 전부터 이들 교사의 성폭력 문제가 제기됐다고 주장합니다.

[학교 관계자 : (모르셨나요?) 진짜요. 그래서 저희들도 황당한 거지. 그러니까 학교 자체가 크게 당황했죠.]

먼저 제자들이 3명의 교사를 경찰에 고발했고 학교도 뒤따라 8명의 교사를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의 신원과 피해 내용을 학교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뒤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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