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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천 송도, 영종도 주민들 "자치구 분리해 달라"

<앵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는 행정구역상 각각 연수구와 중구에 속해있습니다. 이들 송도와 영종도 주민들의 자치구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주민은 현재 6만8천 명. 영종도가 속한 인천 중구의 인구 11만 명 가운데 60%가 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중구청을 비롯한 행정기관들은 중구 원도심에 몰려있어 주민들은 제대로 된 행정과 복지 서비스를 받기 어렵습니다.

[김남길/영종도 주민연합회 위원장 : 버스를 타면 거리 30km, 두 시간 소요되고 있습니다. 그럼 하루 일과를 거의 쏟아부어야 되는데 구청 한 번 갔다 오는데. 여기 병원도 없어 (상처를) 꿰매려면 인천으로 나가야 해요.]

주민들은 영종도를 특별자치구로 지정해달라며 주민들의 서명을 받은 민원서류를 최근 중구청에 제출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을 올리고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수구 관할인 송도국제도시도 자치구로 분리해달라는 주민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기업 62개를 유치하며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위상에 걸맞게 예산을 별도회계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천시가 송도토지를 매각해 부채상환에 쓰는 데 대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겁니다. 송도와 영종도의 행정구역을 분리하는 일은 정부의 검토와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여야 국회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기 때문에 시민 전체의 여론 수렴과 공론화 작업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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