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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롯가로 넘어진 전신주…초속 20m 강풍에 곳곳 '아수라장'

<앵커>

오늘(20일) 꽃샘추위와 함께 전국에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에는 초속 20m의 강풍이 불면서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전신주가 도로에 쓰러져 있습니다. 전신주에 달려 있던 통신선과 이정표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작업자들은 복구에 애를 먹습니다. 전신주 밑 부분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강풍에 전신주가 도롯가로 넘어지면서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만약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습니다.

[목격자 : '쿵' 소리가 나니까 놀라서 나와봤죠. 보니까 전신주 넘어져 있고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사람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죠.]

한전 측은 인근 건물에서 떨어진 외장재가 전신주에 걸렸고 강한 바람에 결국 전신주까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장 안전펜스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펜스는 공사장 내부는 물론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현장 작업자 : 바람이 계속 부니까 넘어갔다가 잦으면 섰다가 또 세게 부니까 넘어가는 거예요. (펜스가) 넘어가서 엉망이에요.]

하루 종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 경남지역은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유리창이 파손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80건이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화면제공 : KNN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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