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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분주한 미·남·북 정보 수장들…정상회담 준비 주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남북한의 정보 당국 수장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남북한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세 사람은 각 나라 정상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정보 수장이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대화 국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 육사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폼페이오 국장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보 브리핑을 하면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13일) : 폼페이오 국장은 정말 훌륭한 국무장관이 될 것이고, 저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폼페이오가 북한의 정보당국과 직접 접촉해 정상회담 준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평창 폐회식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합니다.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의 배후인 정찰총국장을 8년간 지낸 김정은의 군부 최측근입니다. 또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 체결부터 27년 동안 대남 협상에 참여해왔습니다.

[김영철/北 통일전선부장*지난달 27일 :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북미 대화 언제쯤 생각하고 계세요?) …….]

북·미 간에 가교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서훈 원장은 대북전략국장, 북한 담당 3차장 등을 지낸 국정원의 산 역사입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6차례나 만난 경험이 있고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이끌었습니다.

서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김영철 부장과 폼페이오 국장을 비밀리에 만나며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부부장 간 미완의 청와대 회동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두 달 앞으로 다가왔고 정상 간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실무 협상의 전권을 부여받은 이들 정보 수장들의 움직임은 갈수록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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