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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전염병 걸릴 확률? 환자 옆 아니면 '별로'

기내에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 너싱데이터사이언스센터(CNDS) 연구팀은 비행시간이 5시간가량 걸리는 항공기 승객들의 동선을 분석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시애틀 보잉사의 협조를 얻어 10개 항공편에 탑승해 승객 동선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감기에 걸린 승객 앞이나 뒤에 앉은 승객과 바로 옆 또는 한 좌석 건너 옆자리에 앉은 승객들이 감기에 전염될 확률은 80%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승객 전체가 감기에 걸릴 확률은 3% 미만이었습니다.

감기에 걸린 승무원은 4.6명의 승객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생물통계학자인 CNDS 센터장 비키 허츠버그는 기내에서 감기 등 간단한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과라며, 다섯 자리 뒤에 앉은 승객이 콜록거린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건 담당 관리들은 유행성 인플루엔자에서부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이 기내에서 어떻게 전파되는지에 12가지 사례를 분석했지만 기내 전염병 확산에 대한 위험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릴리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전염병역학 교수는 기내에서 감기 등 간단한 전염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승객을 대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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