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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투표 논란 속 4선 성공…푸틴, 현대판 '차르' 등극

<앵커>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4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투표소에서 찍힌 각종 부정행위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번에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권자 한 명이 투표용지 여러 장을 투표함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두꺼워서 잘 안 들어가자 힘을 주고 꾹꾹 누릅니다. 투표지 석 장을 투입한 이 남자는 만족스러워합니다.

부정행위를 감시해야 할 선관위원들도 똑같습니다. 감시 카메라를 등진 채 한 장 넣고, 슬쩍 눈치를 보다가 또 한 장 넣습니다.

책상 서랍에서 투표지를 한 움큼 꺼내 넣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어제(18일) 러시아 대선 투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들입니다.

부정선거를 근절하겠다며 러시아 선관위는 투표소에 CCTV를 설치했지만, 불법은 여전했습니다.

유권자들은 강제 투표를 요구받았고,

[투표 참여 유권자 : 투표 인증 사진을 찍어서 보내야 합니다.]

낮은 투표율을 우려한 국영 단체들이 버스를 동원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실어나르는 것도 목격됐습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역대 최고인 76%가 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성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권은 선거 조작을 주장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스탈린 다음으로 오래 24년 장기 집권을 누리는 현대판 러시아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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