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오늘(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인 지 닷새 만에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뇌물과 횡령, 조세포탈 및 국고손실, 직권남용 등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개별 혐의 하나 하나만으로도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중대 범죄"라면서 "보고서 등 객관적인 자료들과 핵심관계자들의 진술로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구속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높다고 봤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수행한 이들이 구속돼있어 동일한 사건에서 이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형평성이 크게 흔들린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가 지난해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비교해 가볍지 않다"고 구속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