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증거 인멸 우려"

<앵커>

방금 들어온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조금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인 지 닷새 만에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한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뇌물 혐의액만 100억 원대에 달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많은 증거가 수집됐는데도 이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사건 관련자를 회유하거나 말을 맞출 가능성 등 앞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함에 따라 법원은 이르면 오늘(19일) 중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날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3월 27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사흘 뒤인 같은 달 30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날짜는 오는 22일, 이번 주 목요일이 유력한데,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