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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대출 금리' 외치더니…인터넷 은행도 '이자 장사'

<앵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때 저렴한 대출금리를 강점으로 내세웠었는데요, 시간이 지나자 슬금슬금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어서 이자 장사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출범 당시 최저 2.8%대의 저렴한 대출금리를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넷거래로 절감된 영업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윤호영/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지난해 7월) : 저희가 늘려야 하는 건 서버 용량 정도이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출범 당시 마이너스 통장 평균 대출금리는 연 3.25%로,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폭증하자 이후 매달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불과 6개월 만에 4.21%까지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시중은행의 인상 폭은 최대 0.39%p 정도였지만, 카카오뱅크는 거의 1%p나 올린 겁니다.

케이뱅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시중은행에 비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인터넷은행이 처음에 출현할 때 저금리 대출을 표방한 것은, 사실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반짝 효과, 행사에 불과했다고 하는 것이 지금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해야 하는 인터넷 은행들도 높은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19개 국내 은행은 6년 만에 최대인 11조 2천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금리가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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