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 선수가 황제 로저 페더러와 49일 만에 다시 맞붙었습니다. 비록 서브 난조 때문에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아시아 최고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뒤 49일 만에 페더러를 다시 만난 정현은 경기 초반 대등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줬지만 페더러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따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서브가 아쉬웠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이 평소보다 10%나 낮은 52%에 불과했고 에이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1세트를 7대 5로 내줬습니다.
2세트 첫 게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습니다.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손쉬운 발리를 넘기지 못해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후 급격하게 흔들린 정현은 일방적으로 끌려간 끝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졌습니다.
[정현 :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페더러 선수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고, 다음에 만나면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비록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현은 상금 1억 8천만 원을 얻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랭킹 포인트도 180점을 획득해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23위에 올라 일본의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랭킹 선수가 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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