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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짬짜미' 효성·LS 산전 기소…한수원은 "몰랐다"

<앵커>

원자력발전소에는 긴급사태가 생겼을 때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장치인데, 한국 수력 원자력이 이 장치의 부품을 구입할 때 효성과 LS산전 직원들이 미리 짜고 입찰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3년, 효성은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2호기 부품 입찰에 최저가를 적어 낙찰받았습니다. 당시 효성은 다른 입찰 업체인 LS산전보다 1억 원 적은 3억 6천 300만 원을 적어냈습니다.

검찰은 수사 결과 두 회사의 담당 직원들이 미리 짜고 밀어주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효성 직원은 한수원, 즉 한국수력원자력과 LS산전의 기술 평가회의 때 LS산전 직원인 척 참가했습니다. 또 LS산전의 회의자료까지 만들었습니다. 효성은 개인 차원의 비리라면서도 담합에 가담한 직원을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한창석/효성 홍보담당 : 회사 차원에서 사전에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습니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효성의 전 직원은 한수원 담당 직원에게 눈 감아 주는 대가를 제공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당시 입찰 참여 직원 : 눈감아 줄 테니까 저녁에 강남에서 술 진하게 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상조 차장/한국수력원자력 : 실제로 조달처나 이쪽에서는 인지를 할 수가 없었고. 저희가 그거는(담합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실질적으로.]

검찰은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효성 직원 5명과 LS산전 직원 1명 등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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