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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 강남에 아침부터 북새통…정부 "현장 조사"

<앵커>

서울 강남의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이른바 로또 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오던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오늘(16일) 문을 열었습니다. 첫날 새벽부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델하우스 앞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예비 청약자 : 6시쯤 도착했습니다. 당첨되려고 다들 모인 거 아니겠습니까.]

위장전입과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된다는 고지문이 곳곳에 내걸렸지만 오늘 하루만 약 1만 5천 명이 몰렸습니다.

강남 지역이지만 3.3㎡ 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천만 원 이상 낮게 책정돼,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런 청약 과열이 모처럼의 시장 안정세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모델하우스에서 접수하는 특별 공급 물량부터 현장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헌정/국토부 주택기금과장 : 현장에 직접 서류가 제출되기 때문에 위장 전입이라든지 청약통장 불법 거래 등을 방지하고 실태조사를 철저하게 해나 갈 예정입니다.]

9억 원 이상 고가주택은 중도금 대출보증을 금지한 8·2 대책에 따라, 당첨되더라도 계약자는 최소 6억 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민들은 사실상 청약이 쉽지 않습니다.

[예비 청약자 : 부담 많이 되죠. 3년 동안 (대출했을 때) 금리도 생각해봐야죠.]

정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최대한 기회가 돌아가도록 예비당첨자를 늘리도록 하고, 분양 과정을 철저히 점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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