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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주는 게 전부가 아냐"…취준생이 말하는 문제점

<앵커>

그동안 나온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현장에서 직접 느낀 취업준비생들은 중소기업 임금을 올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취업 현장에서 실제 느끼는 문제점들은 어떤 건지, 정경윤 기자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28살 취업준비생 박재성 씨는 지난달 취업 준비에만 80만 원을 썼습니다. 교재 구입에 영어와 자격증 시험을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다 최근 그만뒀습니다.

[박재성/취업준비생 :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전적으로 취업 준비에만 매달리는 친구들에 비해서 뒤처진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부가 취업을 알선하는 '취업 성공패키지'에 신청하면 3개월간 월 3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정부가 추천한 기업의 만족도가 낮다는 얘기에 포기했습니다.

[박재성/취업준비생 : 아는 동생이었는데 자신이 지원했던 직무와 완전히 다른 직무를 시키니까, 그게 자신의 경력 개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서 1달 만에 나왔다고 하는 거예요.]

임금 격차를 줄인다고 해도 노동 강도와 복지 같은 근로여건이 걱정된다는 겁니다.

[조은서/취업준비생 : (중소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아요. '일자리 만들어, 돈 줄게'라고 하는게 실질적으로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약간 (의문입니다.)]

더 나은 기회가 있을 때 이직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는 요구도 많습니다. 목돈 마련을 돕는 내일채움공제 같은 제도의 경우 일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상당한 지원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영민/청년유니온 사무처장 :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의 목적에만 갇히다 보니까 청년들 입장에선 이게 오히려 이직을 막는 족쇄가 되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청년들은 구직활동 지원은 크게 반기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민구·하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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