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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⑤] "허위 진술" 주장하며 책임 떠넘기기…조서만 190쪽

<앵커>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고 측근들의 진술은 그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사가 길어지면서 작성된 조서가 190쪽이나 됐습니다.

이 소식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오전 9시 20분쯤 검찰청사로 들어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아침 6시 20분쯤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21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은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장시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이 전 대통령 진술에 반하는 측근들의 진술 내용을 제시하자 허위 진술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 이 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운다는 취지였습니다.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문서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도 여러 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실무진이 보고하지 않고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가 20개에 달하는 데다 검찰의 관련자 진술과 증거 제시에 이 전 대통령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작성된 조서는 190쪽이나 됐습니다.

120쪽 정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서의 2배 가까운 분량입니다. 때문에 조서 검토에만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본인이 일일이 조서를 검토했고, 직접 자구수정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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